내 생각

금연이란

감포 2017. 4. 4. 16:01

참음에 대하여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된다는 건

어설프게 먹어버린 나이만큼이나


참고 또 참아야 할 게 많다는

것의 다른 말임에 분명한 듯하다.

 

불혹을 훌쩍 넘기고 지천명을

목전에 둔 지금도

참는다는 것은 항상 힘들다.

 

새해 첫날 온 가족의 바람도

마다하고 다음으로 미루었던

담배를 봄바람에 날려 보냈다.

아니 보내려고 참고 노력 중이다.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마당 쓸고 돈 줍고…….

 

우리 나이또래 친구들도 누구나

한가지쯤 참아야 할 것들을

숙명처럼 붙들고 살고 있겠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 그늘 아래 서서

담배 피고 싶어 미칠 것 같은 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