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
2 월 24 일 토요일 삼락생태공원 나들이
유난히 추웠던 올해 겨울도 다 지나간다.
꽁꽁 얼었던 구포대교 아래 낙동강도 다 녹았다.
봄이 오는 길목에 아이 엄마가 장염으로 입원을 했다.
엄마가 없는 며칠동안 두 녀석들 신이 났다.
밤 늦게 컴퓨터에 티비에...... 그리고 다음날 늦잠까지 즐긴다.
토요일 오전 엄마가 있는 병원에 들러서 엄마 얼굴보고,
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서 삼락공원으로 아이들과 나왔다.
강바람이 조금 불지만 그래도 봄이 느껴질 만큼 따뜻하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아이들과 야외활동하기 참 좋은 날씨인데....
삼락공원은 워낙 넓어서 그런지 한적해서 참 좋다.
사람들과 차가 다니는 길을 완벽하게 분리해 두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더 없이 좋다.
차가 없는 드 넓은 공원에 풀어 놓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집근처 다대 해수욕장 산책길은 지하철 개통 이후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해안가 산책길에는 자전거도 금지고,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애완견과 산책하시는 분들도 참 많다.
이제 대규가 인라인을 제법 탄다.
간혹 넘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속도도 조금 빨라지고,
넘어지는 횟수도 눈에 띠게 줄었다.
내가 할 수 있으면 가르쳐 주겠는데, 그냥 지켜 보기만 했는데도 ......
기특하다.
대규가 인라인을 타는 동안 민규는 자전거
민정이가 타던 뽀로로 자전거 대신 형아가 타던 자전거에 보조 바퀴를 달았다.
대규가 얼마나 많이 탔는지 뒷타이어 마모가 심해 새 타이어로 교체했다.
민규가 새자전거(?)에 너무 신이 나는 모양이다.
내년쯤이면 보조바퀴를 떼고도 잘 타고 다닐 수 있을 듯 하다.
대규랑 함께 자라서 인지 민규는 대규보다 몸집은 작지만 뭐든 대규보다 빨리한다.
새로 교체한 뒷바퀴와 원래 앞바퀴의 색깔이 서로 달라서 조금은 어색하다.
그래도 알미늄 보디라 뽀로로 자전거 보다는 조금 크지만 무게는 훨씬 가볍다.
늘 형아가 입던 옷에 형아가 쓰던 물건을 물려만 줘서 참 미안하다.
아이들과 함께 야외 활동 많이 해 주어야 할 계절이 돌아왔다.
민규가 손 꼽아 기다리는 올해 첫 캠핑을 가야할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