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순천 선암사

감포 2018. 4. 3. 04:57

4월 1일 순천 선암사


송광사를 주차장을 빠져나와 길가에 활짝핀 벚꽃길을 달려 선암사로 향한다.

모 티비 방송에서 선암사를 보고 나서는 꼭 오고 싶었는데,

어른들 모시고 와서 참 좋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 30여분을 걸어야 한다.

어른들은 조금 힘이 드셨는지 벤치가 보일 때마다 앉아서 쉬어 가신다.

선암사로 향하는 길에서는 진달래 꽃이 활짝 피어 우리를 반긴다.




찬찬히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걸어온 우리 일행을 승선교가 가장 먼저 반긴다.

아름다운 계곡과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 몸이 된 승선교가 참 아름답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전혀 생뚱맞지 않아서 참 좋다.

강선루에서 바라보는 승선교를 품은 계곡은 그야 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강선루를 지나 한참을 더 올라가야 선암사 경내로 들어 설 수 있다.

아무래도 엄마가 조금 힘드신 모양이다.

강선루를 지나서는 조금씩 걸음이 늦어지신다.

아이들과 장모님은 먼저 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쉬엄쉬엄 산길을 오른다.

엄마랑 둘이서 사진찍기 놀이도 하며 산책하듯 천천히 길을 걷는다.







아이들이 절 마당을 휘저으며 뛰어 다닌다.

자그마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선암사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마도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인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요 근래에 다녀본 사찰중에는 방문객들의 수가 비교가 불가하게 월등히 많은 것만 같다.

마치 수양버들 늘어지듯 가지마다 꽃을 가득 품은

처진올벗나무 아래 많은 사람들이 셔터를 누른다.

순백의 목련꽃과 분홍빛 벚꽃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선암사는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봄이 아닌 다른 계절에 꼭 다시 찾고 싶다.

여름도 좋고, 가을도 좋을 것이고, 눈 내린 겨울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근처 기사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다행스럽게 크게 막힘 없이 3시간만에 집에 무사히 도착하며 가족여행을 마무리 한다.

내년에 또 봄바람 쏘이러 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