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철길 나들이
2018년 11월 4일 일요일 해운대 미포철길 나들이
며칠 쌀쌀하던 기온이 따뜻한 가을날씨로 돌아왔다.
오늘은 아이들과 해운대 미포철길 나들이를 가기로 약속을 했다.
대규의 절친 민정이네와 하단역에서 만나기위해 부지런히 준비를 마치고 출발.
가끔은 차가 아닌 대중교통으로 다니면 참으로 편한 점이 많다.
갈아타고 기다리는 불편함도 있지만 주차걱정 없고 가고 싶은 곳으로 다니다 차를 타면 된다.
버스, 지하철, 버스를 타고 달맞이 고개 문텐로드 입구에서 하차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다.
조금 걸어가다 공사구간에서 중단이 되어서 너무나 아쉽다.
청사포를 지나 송정까지 걸어 가려고 했는데.........
몇몇 어른들이 공사구간 펜스를 넘어서 가긴 했지만 우린 그대로 발길을 돌려,
미포 해안가에서 삶은 달걀과 과자로 간식을 먹으며 놀았다.
민규는 애인 민정이와 둘이서 손잡고 데이트 중이다.
마치 민규와 민정이의 데이트에 우리 가족과 민정이네 가족이 들러리로 따라 나온 느낌이다.
저만치 단둘이 손 맞잡고 다정히 걸어간다.
대규와 엄마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참 좋다.
짧아서 너무나 아쉬운 미포철길을 뒤로하고 해운대역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장에서 허름한 선술집에서 아이들과 점심을 먹었다.
마침 해운대에서는 "문화야 놀자"란 주제로 행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마술 공연도 보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서 많은 놀이를 했다.
민규와 대규가 얼마나 진지하게 도자기를 만드는지......
민규도 혼자서 야무지게 손을 닦는다.
참 많이 키웠다. 그리고 기특하다.
대규와 민규의 작품(?)을 무사히 들고 집으로 올 수 있을까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사고로 인해 작품이 조금 변형되자 대규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초등생 이상만 체험이 가능하다는 에코파우치 만들기 체험.
대규와 민정이가 어찌나 공을 들여서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채워넣는지.....
기다리다 지친 엄마들과 민규는 간식으로 떡볶이를 먹으러 해운대역 시장으로 가고도
한참이나 더 기다려 아이들이 파우치를 완성했다.
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떡볶이와 튀김을 먹고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다.
아이들이 아쉬운지 조금만 더 놀다 가자고 한다.
다음에 또 오자는 약속을 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