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감천문화마을 나들이

감포 2019. 2. 7. 05:44

2019년 2월 6일 감천문화마을 나들이


설연휴 마지막날,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아이들과 장유온천랜드에 목욕을 가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감천문화마을 나들이 길을 나섰다.

매번 아임동 고개를 넘어 올 때마다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 되었다.

뭐 볼게 있다고 사람들이 이리 많을 까 싶어 궁금했는데,

ㅋㅋㅋ 역시 사람구경이 최고의 구경 아닐까 싶다.






감천문화마을 초입에 있는  작은 박물관.

감천마을의 변천사와 갖가지 생활 도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눈길을 끄는 건 삐빠와 오래전 휴대전화 텍5000이 전시되어 있다.

내가 사용해 본적이 있는 물건들이 박물관 전시실에 버젓이 놓여 있다.

그것도 그 당시에는 최신형 제품들이 안닌가 말이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날은  외국인, 특히나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어린왕자가 앉아 있는 포토존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조금 걸었다고 다리가 아프다는 아이들에게 물방울 떡을 하나 사 먹인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고 다니지만,

우리는 그냥 큰길만 쭉 따라 갔다가 다시 큰길로 돌아왔다.

이리저리 휘어진 좁은 골목길과 좁은 주택들이 내 눈에는 구경거리는 아닌 듯 하다.

이곳에서 저 골목길 만큼이나 굴곡진 삶을 사셨을 어른들을 생각하면 가슴 짠하다.


감천문화마을을 내려와서는 아미동 비석마을로 향했다.

비석마을 입구에서 대규 친구 지승이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러,

시원한 음료수로 목도 축이고 잠시 쉬었다.

비석마을 한 켠의 구름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참 멋들어진다. 







수박 겉핧기 식으로 그냥 큰길을 쭉 따라 걸었던 감천 나들이 여행,

그래도 아이들이 씩씩하게 잘 걸어서 참 좋다.

부산대 병원까지 쭉 걸어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깡통시장에 들렀다.

아이들과 약속한 치킨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얼마나 따뜻한지 아이들은 모두 점퍼를 벗었다.

봄이 성큼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