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나들이
2020년 5월 23일 합천 나들이
오랜만에 아이들과 휴양림 캠핑을 나섰다.
그간 코로나 때문에 캠핑을 못 가서인지,
민규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6시에 일어난다.
준비를 마치고 8시쯤 집을 나섰다.
아침은 늘 하던 대로 김밥천국표 오리지널 김밥.
대규는 늘 먹던 치즈김밥.
아이들이 배가 고팠는지 차안에서 순식간에
김밥 6줄을 깔끔하게 해치운다.
좀 일찍 서둘러서인지 고속도로는 한가하다.
의령 읍내에 들러서 망개떡 20개도 구입했다.
집사람에 이어 대규도 망개떡 사랑에 푹 빠졌다.
민규는 쫀덕거리는 식감과 망개잎 향 때문에
입에 맞질 않는 모양이다.
엄마와 대규가 망개떡 5개씩 순식간에 해치운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오도산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서둘러 장비를 세팅하는데 대규가 벌써 물에 풍덩.
산이 깊고 높아서 아직은 계곡물이 차가운 모양이다.
아이들이 계곡 물놀이를 정말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점심으로 삼겹살.
저녁으로 부대찌개.
민규의 부대찌개 사랑은 남다르다.
햄과 리챔을 듬뿍 넣어서 밥과 참 잘어울린다.
아침에 일어나서 통발에 물고기를 확인하고,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철수준비를 서둘렀다.
그리고는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출발.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합천영상테마파크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구입하고,
마스크 착용 후 발열체크를 하고 입장.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유명한 드라마를 찍었다는 세트장을 지나
청와대 세트장으로 향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으로 유혹해 걸어서 올라갔다.
정원을 참으로 멋지게 잘 꾸며 놓았다.
사람들이 잔디보호를 좀 해주면 참 좋으련만
잔디를 너무 밟고 다녀서 보기가 좋지 않다.
진짜 청와대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늘 TV에서 보던 청와대와 너무나 똑같다.
우리가 입장했을 때는 사람들이 적어서
여기 저기서 아이들과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날씨도 덥고 햇살도 강해서인지
민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다리가 아프다는 아이들과 쉬엄쉬엄
걸어서 청와대 아래 세트장으로 이동했다.
조금 다리가 아프긴 해도 걸어서 가길 잘했다.
다시 세트장으로 돌아와서 눈에 띠는
첫 번째 매점에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
그리고 생수로 목을 축이고 조금 쉬었다.
휴양림에서 옆자리에 계셨던 분들도 만났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이곳저곳을 다녔다.
옛날 책걸상에 앉아 보기도 하고,
영화 배경과도 같은 골목길도 다녔다.
이곳은 아무 곳에서나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다.
아이들이 많이 걸었는지 자꾸만 벤치에 앉는다.
영화 “변호인”을 마지막으로 영상테마파크를 마무리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픈 아이들을 데리고
그 유명하다는 합천 적사부로 향했다.
1시 30분쯤 도착을 했는데 대기자가 여러명 있다.
그냥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 기다렸다 먹자는 대규.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짜장면, 소고기탕면, 탕수육을 먹었다.
맛이 있긴 하지만 40여분을 기다릴 만큼은 아니다.
점심을 먹고는
엄마는 아이스커피
아이들은 망고주스를 먹으며
집으로 향했다.
많이 걸어서 힘이 들었는지
합천 읍내를 빠져나오기 무섭게 아이들이 잠에 빠져든다.
합천에서 잘 먹고 잘 쉬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