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의 일상
2020년 10월 7일 민규의 일상
코로나-19로 모든 게 엉켜버린 우리의 일상
아이들이 학교를 가는지 방학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되면
학교를 어떻게 기억할까?
마음 놓고 나들이 하기도 어렵다.
며칠전부터 민규가 캠핑은 언제 가느냐고 물어온다.
참 어렵다.
우리 캠핑장비가 부실해서
데크가 없는 일반 캠핑장은 좀 어렵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국공립 캠핑장은 문을 닫았다.
딱히 캠핑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집에서 애들 돌보랴 먹이랴 가르치랴
집사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창 먹성이 좋아져서
두 아이들 입으로 들어가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다.
요즘 민규와 대규는 모닝빵 사랑에 빠졌다.
모닝빵으로 미니 햄버거를 만들어 주면
게눈 감추듯 참 잘 먹는다.
민규는 2개, 대규는 3개로도 부족한 눈치다.
햄버거 패티 대신
리챔, 불고기, 계란야채전 때론 치킨까지.
다양한 속재료에 냉장고 속 야채를 넣어준다.
오늘 점심은 어제 남은 상추에
불고기 동그랑땡을 넣은 미니버거다.
아마도 점심을 먹고나면 홈스쿨링
그리고는 또 나가서 신나게 놀겠지.
민규는 3층 두연이와 단짝이다.
규연이가 학원에 가는 통에 길게 놀지 못한다.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없어서
함께 놀아줄 친구가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대규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1학년 때 친구와 또 그 친구의 친구들.
하지만 민규는 학교생활이 짧아
아직은 친구들이 두연이를 제외하면 없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인데......
참 안타깝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엄마와 함께 클레이를 만들었단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물러가고
우리가 누렸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 날이 오기는 오려는지 모르겠다.
이번 주말 연휴에는 아이들과
텐트 챙겨서 창고에서 캠핑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