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무주 적상산 안국사

감포 2020. 11. 3. 11:50

2020년 11월 1일 적상산 안국사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가을비에 젖어있는 산중 공기가

참 맑고 투명하다.

아침을 먹고 서둘러 짐 정리를 하고

적상산으로 단풍구경을 나섰다.

 

아이들이 또 절에 가느냐며 투덜거린다.

반디랜드 썰매장에 가고 싶은 모양이다.

어제는 너희들을 위해서

오늘은 엄마 아빠를 위한 날이다.

 

우산과 우비를 챙겨 온다는게 그만 깜박했다.

여행 준비를 할 때는 꼭 메모를 하고

하나씩 가위표를 하면서 짐을 싸야하는데,

이제는 기억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양수발전소 하부댐에서 안국사로 오르는

길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진다.

가을비가 내려 더 운치가 있다.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정말 아름답다.

안국사 절마당 아래서 굽어보는

덕유산 산자락에 운무가 가득하다.

 

 

정말 오래오래 기억될 단풍 나들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오고싶다.

그리고 조금 귀찮더라도 

꼭 카메라를 챙겨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