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나들이
2021년 12월 11일 남해 나들이
참 오랜만에 남해 나들이에 나섰다.
호형호제하던 대규엄마 절친 진화씨의 남편의
불의의 사고 이후로 처음 남해를 찾았다.
집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관광철이 아니라서 큰 어려움없이 고속도로를 달렸다.
아이들에게 남해대교를 보여주려고 조금 돌아서 왔다.
남해대교 옆으로 크고 웅장한 새 다리가 놓였지만,
그래도 남해대교는 여전히 아름답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남해관도 둘러보았다.
민규는 참 많은 것에 관심을 보인다.
미술관 전체를 꼼꼼히 다 살펴보고는 다랭이마을로 향했다.
다랭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참 아름답다.
남해는 어디를 가더라도 경치는 정말 좋다.
좁지만 아름다운 길을 따라 도착한 다랭이마을.
벼 대신 겨울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가 논을 점령해있다.
다랭이 논도 참 아름답고 바다 풍광은 더 아름답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투덜대는 대규와
카페에서 레몬에이드 먹고 싶다는 민규를 달래고
달래서 다랭이 마을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시간은 어느새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났다.
이동면 미국 마을 가는 길에 면소재지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언제나 처럼 아이들은 짜장면과 엄마는 짬뽕.
면소재지 중국집치고는 맛이 훌륭하다.
그리고 주인 아저씨가 서비스로 군만두도 5개를 주셨다.
맛난 점심을 먹고서 미국마을과 용문사에 들렀다.
그리고나서 독일 마을로 차를 몰았다.
역시나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5년전에 왔을 때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다.
박물관도 들어섰고 독일 소세지와 맥주를 파는 가게도 생겼다.
천천히 독일 마을을 둘러보고
아이들과 독일 소세지 맛도 보았다.
생맥주가 한 전에 7,000원이라 조금 비싸지만 ㅜㅜ
집사람과 한 잔으로 나누어 마셨다.
아이들이 소세지가 맛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독일마을에서 숙소로 들어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언제와도 참 좋은 곳이다.
숙소에서 맛난 저녁도 먹고 진아씨도 만났다.
그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서둘러 퇴실해서 사천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창선대교를 지나 대방진굴항에서 잠시 쉬어간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겨울 찬바람에 나뭇잎이 다 떨어졌자만 그래도 아름답다.
짧은 산책을 하고서는 사천우주항공박물관으로 향했다.
백신접종 확인을 하고서 입장했다.
사천은 그야말로 비행기의 도시다.
아이들과 박물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비행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니.....
항공우주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아직 굴구이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대규엄마.
그래서 점심은 비토섬으로 굴구이를 먹으러 갔다.
굴을 먹지 않는 민규를 위해 김밥도 2줄 사서 갔다.
대규가 얼마나 굴을 잘 먹는지 굽고 까기 바쁘다.
먹는 재미도 있지만 아이들과 불 피우고 굽는 재미도 솔솔하다.
연기에 매운 눈을 비벼가면서 민규가 열심히 굴을 굽는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여행은 참 오래 기억될 듯 하다.
좋은 경치 맛난 식사 그리고 그리운 얼굴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