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고아라 해수욕장

감포 2022. 8. 12. 14:26

2022년 8월 6일 토요일 고아라 해수욕장

 

아이들과 고향 바다를 찾았다.

휴가철이 한창이라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8시가 조금 넘어서 감포에 도착해서 할머니를 모시고

고아라 해수욕장에 자리를 잡았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화장실과 가까운 송림 그늘

빈자리에 자리를 펴고 서둘러 아침 준비를 했다.

 

라면과 할머니가 준비해온 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인 물놀이 시작.

할머니도 아버지 일이 있고나서 처음으로 바닷가에 오셨다.

날씨는 무덥지만 바닷물이 시원해서 놀기 참 좋다.

적당히 파도도 쳐서 아이들은 신이 났다.

물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 부산쪽 바다와는 다른 세계다.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할머니도 기분이 좋으신가 보다.

아이들은 잠수하고 집사람은 튜브를 타고

나는 엄마와 해안가에 앉아서 파도를 맞으며 아이들을 바라 본다.

참 좋다.

 

그러다 스노쿨링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이 기겁을 한다.

엄청 큰 해파리가 물에 둥둥 떠 다닌다.

119 소방대원들에게 뜰채를 빌려다가

내가 4~5마리를 물에서 건져 내고 또 신나게 놀았다.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고 아이들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준비해간 삼겹살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송림 그늘에서 아이들과 충분히 쉬고 또 물놀이에 나섰다.

 

물에 들어간 아이들이 몸이 가렵고 따갑단다.

안전요원들이 큰 해파리를 삽으로 내리치며 건져 내고 있다.

아마도 해파리 독이 물에 있는가 보다.

아이들 가슴과 등쪽에 벌겋게 피부가 뒤집어 진다.

더 이상 물에서 노는 건 위험해 보여서

아이들을 대충 씻기고 할머니 집으로 철수.

 

우리가 철수를 하는 동안 두 팀이나 우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선다.

ㅋㅋ

해파리만 없었으면 저녁 늦게까지 놀다 오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오늘 물놀이는 여기까지........

내년에 또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