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나들이
2023년 1월 14일 찜질방 나들이
코로나가 생기고 나서 2년간 우리 가족이 하지 못했던 일상 생활 중 하나가 찜질방 나들이다. 개인적으로 찜질방은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집사람은 찜질방 애호가들이다. 찜질방에서 먹는 찐계란과 식혜를 너무도 좋아한다. 고향집에 가서도 겨울이면 어김없이 할머니와 양남 해수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많은 찜질방이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우나에도 잘 가지 않았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찜질방 나들이에 나섰다. 인터넷으로 이곳저곳 찜질방을 검색해보고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찜질방으로 결정되었다.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미리 구매를하고 이른 아침을 먹고 해운대로 향했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만큼 시설은 럭셔리하다. 사우나도 찜질방도 그간 다녀보던 곳과는 레벨이 다르게 고급스럽다. 해수온천이라더니 욕탕 물이 조금 짜다. 목욕을 하고 찜질방에서 집사람과 조우를 했다. 아이들과 찜질방의 여러 곳을 탐색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맥반석 계란과 식혜는 찜질방 국룰이다. 아쉽지만 이곳 찜질방은 4시간이란 시간 제약이 있다. 아무래도 주차비도 있고 해서 시간에 맞춰서 찜질방에서 나왔다. 해수온천으로 가뿐해진 발걸음으로 신세계백화점 건담몰 구경에 나섰다. 민규가 어디에다 눈을 둬야할지 모르게 다양한 건담제품들이 진열장에 잘 전시되어 있다. 돈은 비싸고 건담을 사고 싶은 민규의 내적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민규 생일선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지못해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해운대 찜질방 나들이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