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의 서울 나들이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맑음
오늘은 민규가 로봇대회 본선에 참가하는 날이다. 아침 첫 비행기를 예약한 터라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내가 태워주려고 했는데 내려오는 비행기가 싼 값에 예약이되어 비행기로 왕복을 하는 일정이라 차를 직접 운전해서 공항 주차장에 세우기로 했다. 7시 40분 비행기라 아침밥도 공항에 좀 일찍 도착해서 먹기로 했다. 이런저런 준비물과 따뜻한 옷을 챙겨서 6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향했다.
민규가 집을 비우니까 온 집안이 텅 빈듯하다. 오랜만에 혼자서 티비를 독차지하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시간에 맞춰 집사람과 통화한다. 12시가 좀 안된 시간에 무사히 장충체육관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민규 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점심도 일본식 라멘으로 먹었단다. 대규와 나는 대충 식은밥을 데워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대규가 왠지 마음에 걸려서 저녁에는 연어장덮밥을 해 줄까하고 물으니 좋다고 환호한다. 참 연어 좋아하는 대규다.
지역예선을 거친 아이들이라 모두들 실력이 쟁쟁한 모양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참가한 아이들도 있었단다. 대회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본선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참 잘했다. 1회전에서는 무난히 승리를 거두었고 2회전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승리하고 3회전에서 아슬아슬하게 패배를 한 모양이다.
대회가 모두 끝나고 민규 목소리가 밝아서 다행이다. 혹시라도 시합에 져서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는데 댜행이다.
민규야!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