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장모님을 모시고 남도 강진으로 봄맞이 여행을 다녀왔다.
전날 우리집에 오신 두 분과 간단한 아침 식사 후 강진으로 출발하였다.
꽤나 먼 장거리 여행이라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두 아이들의 재롱에 두 분 모두 지겹지 않게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였다.
강진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어, 강진 해태식당에서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가장 먼저 강진 백련사 동백숲을 찾았다.
울창한 동백숲 사이길이 너무 멋지다.
통도사 소나무길이나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는 또 다른 매력의 동백숲길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넘어진 민규의 영광의 상처가 돋보인다.
백련사에서 내려다본 강진만 전경이 참 멋스럽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기만을 간절히 기원드린다.
올 가을에는 두 분 모시고 단풍 구경도 함께 가야겠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산책길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 듯 해서
백련사 차 밭까지만 가고 하산하여 가우도 출렁다리로 출발...
백련사에서 가우도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 민규는 곤히 잠이 들었다.
해안도로에 넓게 펼쳐진 갯벌을 보시곤 두 분이 낙지 잡으러 가시고 싶다고 하신다.
ㅋㅋㅋㅋ
멀리서 보기에 그냥 호숫가 같은 강진만의 바다가 출렁다리 위에 서자
마치 성난 강물처럼 물이 흘러간다.
역시 바다는 바다다.
대규는 나를 닮아 고소공포증이 심해서인지, 다시는 출렁다리 가면 안된다고 다짐을 한다.
마음 같아서는 출렁다리를 넘어 가우도 둘레길도 산책을 하고 싶지만,
차안에 자고 있는 민규와 두 분들 체력이 염려되어 다리 중간쯤에서 아쉽게 돌아선다.
강진읍내를 들어 올 때부터 요란한 현수막 광고에 현혹되어 찾은 마량놀토시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말이 딱이다.
마량놀토 시장에서 차를 몰아 오늘 숙소인 주작산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였다.
참 좋은 숙소였는데 매너 없는 이웃 덕분에 영 잠을 설쳤다.
산이 높고 깊지는 않았지만 바위산이 참 멋있는 풍광을 선사해 주는 곳이다.
숙소에서 라면과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하고 무위사로 발길을 옮겼다.
월출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진 곳에 자리를 잡은 고찰 무위사.
사찰의 너른 마당에 터줏대감처럼 자리한 고목이 이 사찰의 세월을 고스란히 말해준다.
무위사를 뒤로하고 전라읍성으로 향했다.
넓은 차밭을 지나 도착한 전라읍성에는 발굴조사로 출입금지....
아쉽지만 맞은편 하멜기념관에서 아이들과 뛰놀다 근처 설성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는 연탄불고기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는 아쉬운 강진 여행에 맞침표를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가을에는 두 분 모시고 꼭 단풍 구경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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