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02일 토요일 정남진 장흥 나들이
9월에 숙소를 예약하고 최근까지
집사람 건강 문제로떠날 수 있을까
걱정했던 남도 단풍나들이에 나섰다.
이른 아침에 짐을 챙겨서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사서 출발!
하지만 아빠가 약도 빠트려서 다시 집으로
아직도 잠이 채 깨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장흥으로 다시 힘차게 출발~~~
차가 막히기 전에 창원터널을 지나
늘 하듯이 함안휴게소에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아침식사 해결
가을 단풍철이라 휴게소에 정말 사람들 많다.
여성화장실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주유소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과 집사람은 다시 곤히 잠이 들었다.
함안휴게소에서 2시간 남짓 달려서 장흥 도착
제일 먼저 장흥 토요시장을 찾았다.
강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곤히 잠든 아이들을 깨운다.
장터 구경도하고 강변 공원도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우리가족은 진부한 장흥삼합 대신
장터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래된 노포의 힘이 느껴지는 국밥이다.
집사람과 민규는 소머리국밥
대규는 돼지머리국밥
아빠는 선지해장국
민규가 국밥을 어찌나 맛나게 잘 먹는지......
이런 국밥집이 집 근처에도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다.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이들 슬러쉬 하나 사서 먹이고
장흥댐으로 향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호수가 장관이다.
근데 날파리가 극성이라 대략 난감이다.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기는 호숫가를 따라
시원스럽게 난 길로
드라이브 하듯 보림사로 향했다.
한적한 사찰 보림사에도 가을이 넘쳐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사천왕상을 지나
평안해 보이는 절 마당으로 들어섰다.
국보로 지정된 쌍둥이 석탑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역시 국보로 지정된 대적광전의
철불상 앞에서 가족을 안녕을 기원해 본다.
아쉽게도 대웅전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아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절마당 한 가운데 있는 단풍나무 아래서
두녀석들이 명상에 빠졌다.
한 녀석이 눈을 뜨면 한 녀석이 눈을 감고
참으로 죽이 잘 맞는 형제다.
가을이 내려앉은 보림사를 뒤로하고
숙소인 유치자연휴양림으로 왔다.
숙소에 짐을 채 다 풀기도 전에
대규와 민규는 계곡으로 간다.
맑은 계곡물에는 다슬기와
헤엄치는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우리 아이들은 물을 너무 좋아한다.
가족을 따라온 많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유독 우리 아이들만 계곡물에 들어가서 논다.
열심히 소쿠리로 첨벙거리고 나서는
자랑스럽게 결과물을 내 보인다.
집사람은 따뜻한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곡에서 첨벙 거린 아이들에게 라면을 먹였다.
라면 다음에는 계란말이
계란말이 다음은 삼겹살, 스팸.......
간식으로 시작해서 저녁밥이 되었다.
저녁까지 든든히 먹고는 매점의 아이스크림까지
이렇게 우리여행의 첫날밤이 깊어간다.
정말 공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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