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메주 만들기

감포 2020. 11. 30. 11:03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메주만들기

 

11월 마지막 주말에 고향집을 찾았다.

우리가 감포에 오는 날에 맞춰서

어머니가 메주콩을 삶아 놓으셨다.

메주콩을 방앗간에 가서 찧어 오는 일이

혼자서 하시기에는 버거우신 모양이다.

 

고향집에 도착해서 먼저 점심을 먹고,

푹 삶아진 메주콩을 바케스에 담아서

시장 방앗간에서 찧어 왔다.

 

대규는 포켓몬스터 게임을 하러

혼자서 겁도 없이 감포읍사무소로 갔다.

할머니와 다정히 앉아서 

민규가 열심히 메주를 만들고 있다.

 

 

민규가 정성스럽게 만든 메주는

며칠을 방에서 말려서 새끼줄에 메달려

겨울 해풍을 맞으며 잘 말려질 것이다.

그리고는 방 한 구석에 쿰쿰한 냄새를

풍기면서 잘 띄워질 것이다.

그리고 새봄에 소금물에 담겨져

맛 있는 국간장을 만들고는

그 형태가 바스러져 맛난 된장이 될 터이다.

 

민규가 참 하기 어려운 체험을 했다.

집사람도 메주를 만드는 건 처음 본단다.

아마 점점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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