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연어초밥

감포 2024. 3. 31. 06:46

2023년 3월 16일 토요일 연어초밥

 

대규에게 최애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가끔식 2위와 3위의 순서가 바뀌거나 새로운 메뉴가 진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넘버원은 연어초밥이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연어초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대규다. 그리고 이제는 민규까지 초밥 사랑에 푹 빠졌다. 아직 고추냉이를 빼고 초밥을 만들어 주지만 민규도 초밥을 참 맛나게 먹는다. 그리고 집사람도 연어초밥도 좋아하지만 연어샐러드를 참 맛나게 먹는다. 하지만 연어는 아빠의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다. 연어 특유의 비린내와 물컹한 식감 그리고 기름진 느끼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온 식구들이 맛나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연어초밥을 준비해 본다.

 

먼저 마트에서 사온 냉장연어에 소금을 잔뜩 뿌려서 김치냉장고에서 30분간 숙성을 시키고 식초를 넣은 얼음물에 깨끗이 씻어서 수건에 잘 싸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리고 나면 물컹하던 연어가 조금은 더 단단해져서 요리하기에 수월하다. 밥은 맵쌀과 찹쌀을 3:1의 비율로 썩어서 밥을 준비한다. 간이 골고루 베이게 밥물에 맛소금 1티스푼을 넣고 신용카드 크기로 잘라둔 다시마 2쪽을 함께 넣어 압력솥에서 맛있는 밥을 준비한다. 밥이 맛있게 뜸이 들면, 설탕, 식초, 맛술을 같은 비율로 소주컵 2/3컵씩 넣고 소금 1/2티스푼을 넣어 설탕과 소금이 잘 녹도록 저어주면서 단촛물을 준비해 둔다. 김치냉장고에서 잠자던 연어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하고 밥과 단촛물을 잘 썩어가며 밥을 적당히 식혀주면 초밥 만들기 준비는 다 되었다. 

 

대규는 연어초밥 10개 + 연어타다끼 2개, 집사람은 연어초밥 8개 + 연어타다끼 2개, 민규는 고추냉이를 뺀 연어타다끼 10개 그리고 아빠는 연어회 + 소주 ㅋㅋㅋㅋ. 가스토치로 연어초밥에 불향을 입힐 때 쯤이면 핸드폰과 한 몸이 되어있던 아이들이 그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식탁으로 모여든다. 부지런히 손을 놀려 준비한 오늘 저녁밥상이다.

 

 

 

 

대규와 민규가 참 맛나게 잘 먹는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는 듯이 입을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는 순간은 참 행복하다. 아마도 마트에서 생연어 세일행사 광고 문자가 오면 또 다시 마트로 직행해야 할 듯 하다.

 

대규야! 민규야! 

연어초밥 또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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