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일 토요일 청도 운문사
오랜만에 아이들과 운문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연 2주째 주말에 봄비가 내린다.
토요일 오후 늦게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만 믿고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차에 타자 말자 배가 고프다는 녀석들.
김밥 2줄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엄마 맛 좀 보세요 소리도 안 한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니 들판에 봄이 왔다.
벚꽃은 이미 다 졌지만
곳곳에 노오란 유채꽃이 보인다.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 가려니
어느새 터널이 완공이 되어 개통되었다.
이제는 운문령을 넘어가는 수고를 덜게 되었다.
매표소 입구에 주차를 하고 솔밭사이를 걸었다.
맑고 청아한 소나무 향이 가슴 깊이 청량감을 준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힘껏 공기를 마셔본다.
참 좋다.
아이들은 솔방울 전투를 시작한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ㅋㅋ
결국 민규의 씩씩거림과 아빠의 중재로 전투는 끝이 났다.
돌탑은 그냥 지나기 어려운 유혹이다.
운문사 입구에서 벚꽃이 우리를 반긴다.
깊은 산속이라 벚꽃도 좀 늦게 피나보다.
부산은 이미 벚꽃이 다 지고 없는데.....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오셨다.
다음에 감포 어머니 한 번 모시고 와야겠다.
모시고 다닐 수 있을 때 자주 다녀야하는데......
참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경내를 한 바퀴 휙 돌아보고
쳐진 소나무도 보고
대웅전에서 각자 간절한 기도도 하고
아주 작지만 시주도 했다.
역시 일기예보는 오늘도 빗나간다.
6시부터 비가 온다더니만,
1시도 되기전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분명히 우산과 우비를 챙긴다는게
나도 집사람도 그만 깜박하고 그냥 왔다.
서둘러 휴양림으로 갔다.
입장을 해서 비를 가려주는 정자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는 아이들.
우선 라면 2개를 끓였다.
국물도 한 숟가락 남기지 않고 먹어치운다.
그리고 김치전과 동곡 막걸리로 점심을 먹었다.
봄을 재촉하며 내리는 빗소리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 소리
말고 청아한 숲속 공기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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