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따뜻한 온천욕 덕분인지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푸르고 맑았지만
바람이 꽤나 거세게 불어온다.
컵라면과 밥으로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겼다.
미끈거리는 온천수 느낌이 너무 좋다.
고려원탕호텔 대중탕은 좀 오래되었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가 되어
온천욕을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사우나는 운영을 하지 않아서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 마지막 코스는 후포 등기산스카이워크다.
7번 국도를 타고 오가면 늘 지나치기만 했던 후포.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고 들어왔지만,
그냥 지나쳐 갔으면 정말 큰 일 날뻔했다.
날씨가 맑아서 하늘도 푸르고 옥빛 바다도 너무 아름답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니
당장 바다에 뛰어들고 싶을 만큼 바다가 아름답다.
바닷물도 너무 맑고 푸르다.
대규는 내년 여름에 꼭 이곳에서 와서
스노쿨링을 해보고 싶다고 아쉬워 한다.
그냥 스카이워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껏 가본 스카이워크랑은 규모가 남 다르다.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높고 긴 스카이워크 아닐까 싶다.
그리고 주변 공원도 참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다.
푸른 가을 하늘과 동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해 준다.
단순히 아름답다는 말로는 형용이 부족하다.
스카이워크에서 덧신을 신고 조금 가다
바람도 너무 세게 불고 너무 높아서
고소공포증이 심한 아빠는 포기하고 돌아섰다.
아이들과 엄마는 스카이워크 끝까지 돌아보고 왔다.
아래서 올려다 볼 때는 몰랐는데 정말 높다.
어지러울 정도로 높고 긴 스카이워크다.
스카이워크를 지나 등기산 공원으로 가는 출렁다리도 재미있다.
추렁다리를 넘어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해 본다.
참 아기자기 아름답게 잘 가꾸워 놓았다.
후포항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 줄 몰랐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지도 모른다.
정말 어째알고 다들 이렇게 찾아 오시는지 신기하다.
가을하늘과 동해바다가 만들어주는
푸른빛의 향연이 너무 아름답다.
등기산 공원을 한 바퀴돌고 나서
후포 하삼동점에서 바닐라 라떼와 흑당 버블티를
한 잔씩 마시며 그리운 집으로 향했다.
민규는 벌써 집에 갈 시간이냐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놀 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며
눈물까지 글썽이는 민규.
하지만 흑당버블티를 마시고는 이내 곤히 잠든다.
집사람도 가을 햇살에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영덕 강구항에서 주유를 해도 아이들이 잠에서 깨지 않는다.
점심 시간을 살짝 지났지만 그래돌 집으로 고고.......
다행스럽게 차 막힘 없이 7번국도에서 고속도로까지
시원하게 내달렸다.
그리고 우리동네 명륜진사갈비에서 여행 뒷풀이를 했다.
민규가 모기에 물려서 조금 힘들었지만
무사히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가족여행을 마쳤다.
2박 3일 동안 가족들과 함께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