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통영 나들이
오늘 집사람 베프 성희씨네와 캠핑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캠핑에 대규는 불참을 선언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재미있을 나이가 되었다.
일찌감치 예약을 해둔 거제자연휴양림.
성희씨네 가족과는 오후 4시쯤 만나기로 했다.
오늘 예성이는 엄빠와 첫 캠핑을 나올 것이다.
짐은 대충 정리해서 준비를 해 두었기에
토요일 아침을 먹고 대규 토요스포츠 교실에 보내고
느긋하게 짐을 싣고 민규와 집을 나섰다.
가을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다.
집사람이 오랜만에 통영 구경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거가대교를 넘어 바로 통영으로 직행했다.
참 오랜만에 통영으로 나들이를 왔다.
통영에 도착하니 12시가 가까워졌다.
배가 고프다는 민규를 데리고 서호시장으로 향했다.
우선 꿀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민규가 먹어보고 싶다는 충무김밥 2인분을 먹었다.
원래는 시락국밥을 먹기로 했는데..........
꿀빵과 충무김밥만으로도 배가 너무 부르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미래사 전나무 숲길로 향했다.
좁은 임도를 따라 미래사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나무 향이 우리를 반겨준다.
너무 맑고 향기로운 공기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사찰 앞 작은 연못 가운데 돌위에서 자라들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을 하는 모습이 참 평온해 보인다.
그리 크지도 넓지도 않은 미래사 경내를 한 바퀴 돌고,
대웅전에 들러서 민규가 큰절도 하며 소원도 빌었다.
그냥 돌아오기에는 너무 아쉬워 전나무 숲길을 조금 걷기로 했다.
어찌어찌 걷다보니 미륵산 정상까지,
예정에도 없었던 산행(?)을 하게 되었다.
당포해전 전망대까지 정말 힘들게 올라왔다.
물이라도 한 병 챙겨왔어야 했는데,
일정에도 없는 산행이라 빈손으로 올라와서 더 힘들었다.
하지만 미륵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정말 풍경이 좋다.
푸른 바다위에 점점히 떠 있는 다도해 섬들과
더 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일정에도 없는 조금 힘든 산행이였지만,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
미륵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니 시간이 3시가 훌쩍 넘었다.
서울러 거제자연휴양림으로 차를 몰았다.
약속한 4시쯤 휴양림에 도착해서 우선 짐을 나르고
서둘러 우리가족 휴식처 텐트를 펴고 세팅을 마쳤다.
그리고 예성이네 텐트 치는 걸 돕고 저녁을 준비했다.
첫 캠핑을 하는 예성이를 위해 준비한 삼겹살.
성희씨가 이것저것 나름 준비를 많이 해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맛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