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4일 토요일 운장산 자연휴양림
운장산 자연휴양림 숲속의집 크낙새 방은 우리가족이 3번째 방문을 한다. 이상하게 이곳에 추첨 신청을 하면 운 좋게도 잘 당첨이 된다. 5월 추첨에서 당첨되어 오랜만에 다시 찾은 운장산 자연휴양림이다. 작년 9월 초에 이곳에 와서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물놀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규 드럼 수업은 하루 빼먹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몇줄 사서 부지런히 진안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차안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집사람도 간간히 일어났다 자다를 반복하는 사이 마이산 봉우리가 보인다. 진안 읍내를 빠져나와 편의점에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1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운장산에 도착했다. 아이들과 작년 기억을 더듬어 계곡으로 내려왔다. 아직 장마 전이라 물이 조금 줄어들긴했지만 참 아름답고 맑은 계곡이다.
예년보다 다소 좀 늦은 감이 있는 올해 첫 물놀이를 이렇게 좋은 곳에서 시작했다. 6월 초 대규의 축농증 수술이 아니였으면 감포나 다른 곳 어디쯤에서 벌써 시작했을 텐데, 좀 늦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물만 보면 참 잘 논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자 계곡 이곳저곳에 피서객들이 한팀 두팀 오기 시작하다. 햇살이 좋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더 할 나위없이 좋다. 집사람과 나는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서 맥주와 소주 그리고 스낵 과자로 망중한을 즐기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 본다. 계곡 건너편에 3대가 함께 오신 가족분들은 치킨에 담듬주를 참 맛나게 드신다. 계곡에 제법 아이들 물놀이 하는 소리가 커져가려는 찰나 휴양림 관리소에서 사람이 나오셨다. 계곡에서는 물놀이가 금지란다. 계곡에 발 담그는 정도는 괜찮지만 몸 전체가 들어가서 노는 것은 안된다고 주의를 주시고 가신다. 순식간 계곡에 정적이 흐른다. 우리 아이들도 관리인의 목소리에 그만 의기소침해서 물에서 바로 나와서 눈치만 보고 있다. 아쉽지만 오늘 물놀이는 여기까지다. 2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리사무소에 갔더니 방 열쇠를 내어 주신다. 아이들과 방으로 들어와서 준비해간 제육볶음으로 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숲속 맑은 공기와 새소리가 참 좋다.
다음날 아침은 라면으로 해결을 하고 어제 못다한 물놀이 아쉬움을 달래려 지리산 계곡으로 향했다. 오늘부터 전국적인 장마가 예보되었지만 일요일 아침은 햇살이 좋다. 서둘러 짐을 챙기고 산청 거림계곡으로 향했다. 1시간 30여분을 달려 거림계곡에 도착했다. 10시쯤 도착을 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니 아이들이 탄성을 지른다. 서둘러 옷을 갈아 입히자 말자 아이들은 물 속으로 바로 입수를 한다. 다행스럽게 날씨도 좋고 수온도 그렇게 차갑지 않아서 아이들은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수심이 족히 2미터는 훨씬 넘어 보인다. 어제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집사람은 혹시라도 비가 올까 조마조마 한다. 점심 시간이 되어도 물에서 나올 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 치킨을 한마리 시켰다. 치킨으로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좀 더 놀다 가고 싶단다. 비가 오기 전까지만 놀기로 하고 아이들은 다시 계곡으로 입수를 한다. 3시쯤 하늘이 어두컴컴해 지자 아이들을 불러서 옷을 갈아 입히고 아쉬움을 다음으로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지리산 계곡을 올해 여름에 꼭 다시 한 번 더 찾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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