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우회 친구 해기가 사위를 보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감포 어머니가 바리바리 싸주시는 김치며 대파며 한 보따리 챙겨서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정말 오랜만에 감우회 회원들이 다 모인 것 같다. 아쉽게도 종만이는 장사를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 아마도 나도 장사를 시작하면 친구들의 크고 작은 대소사에 참석하기가 조금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것은 나중에 생각하자고 하지만 문득문득 나 자신의 미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결혼식 시간에 너무 딱 맞춰서 결혼 식장에 도착했다. 서둘러 축의금은 내고 식권을 받아 들고 해기와 인사를 하고 나니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참 보기 좋다.
신부 입장까지만 보고서 친구들과 식당으로 내려와서 밥을 먹었다.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혼자서 소주 2병을 해치웠다. 참 세월 빠르다. 해기 첫째가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이제 머지않아서 친구 아이들의 결혼식이 줄지어 열릴 것이다. 그리고 한참 뒤에는 대규 민규 차례도 오겠지.
11월에는 중학교 동창 2명이나 유명을 달리했다. 사고사가 아니라 지병을 앓다가 모두 소천했다. 참 산다는 게 뭔지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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