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장사 시작 1주일

2025년 4월 27일 일요일 맑음 장사를 일주일 했다. 별다른 개업식이나 개업 홍보가 없었는데도 적지 않은 손님들이 우리 식당을 찾아와 주셨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막상 장사를 시작하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펼쳐지는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었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문제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또 일주일의 경험을 통해서 장사 노하우도 하나둘씩 터득해 가는 중이다. 장사를 일주일 경험한 새내기의 심정을 몇 가지 간단하게 기록해 두고 싶다. 언젠가 내가 장사에 이골이 났을 때쯤 이 글을 본다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 가장 먼저 준비해 둬야 할 음식 재료의 양이다. 손님들은 일정하게 오지 않는다. 때로는 너무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재료가 없어서 장사를 일찍 접어야 할 때도 있고 반대로 ..

내 생각 2025.04.27

새로운 시작

2025년 4월 21일 월요일 맑음 돌장사를 접고 공장에서 1년 조금 넘게 일하면서 머리속으로 계속 그려왔던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날이다. 오랜동안 머리속에서만 그려왔던 상상을 현실로 옮겨 놓았다. 조금 늦었다면 늦은 나이에 새롭게 도전하는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은 마냥 떨리고 불안하다. 하지만 뚜벅뚜벅 내 길을 가야겠다. 아이들과 우리 식구들 먹여살리는 일이 내 일이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우리가족 춥고 배고픈 상황은 만들지 않고 싶다. 식당 일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아직도 많이 어설프고 서툴다. 조금만 버텨보자. 금방 익숙해지고 숙련되겠지. 열심히 해보자. 잘 될거다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어보며 오늘 새로운 길에 첫 발을 내딛는다.

내 생각 2025.04.21

오륙도 나들이

2025년 4월 2일 수요일 맑음 아이들 등교를 시키고 차분히 이사 준비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그리고는 봄 햇살이 너무나 따스해서 집사람과 무작정 드라이브 길에 올랐다. 재활용 분리수거장 앞에 핀 노란 수선화를 보고서 오륙도로 향했다. 날씨가 좀 따뜻해지다가도 어느새 겨울인가 싶을 만큼 춥기를 반복하는 봄날씨 탓에 올해 벚꽃 구경은 물 건너갔다. 그래도 봄은 온다. 오륙도에 도착을 하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따뜻한 해풍이 우리를 반겨준다. 오륙도가 내려다 보이는 이기대 언덕길에 수선화가 활짝 피었다.  평일 오전이지만 많은 분들이 봄바다 나들이를 오셨다. 따스한 봄 해풍을 받으며 피어난 노오란 수선화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쪽빛 하늘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가 되었다. ..

우리가족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