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뱀사골계곡 물놀이

감포 2023. 8. 24. 13:47

2023년 8월 20일 뱀사골 계곡 물놀이

 

거림계곡 물놀이의 피곤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라산 계곡으로 출발한다. 대기를 걸어두었던 지리산자연휴양림 연립동 숙소에 당첨이 되었다. 15일날 물놀이 실컷하고 왔지만, 올 여름에는 어디가서 1박을 한 적이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토요일에 학원 스케줄이 빡빡해서 대규 드럼 수업 마치고 느즈막히 출발해서 휴양림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뱀사골 계곡으로 가서 하루 종일 물놀이 하다 오기로 했다. 다음날 학교 등교가 조금 걸리긴 했지만 아이들의 강철 체력을 믿고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을 먹고 대규 학원까지 태워주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홈플러스에 들러서 삼겹살도 사고 장을 보고 왔다.  그리고 자동차에 기름도 가득 채웠다. 민규랑 홈플러스 당당치킨으로 점심을 먹고 짐을 꾸려서 대규 드럼수업이 있는 사청문에서 대규를 픽업해서 천천히 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오후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큰 차 막힘없이 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휴양림 들어오는 길에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마천 막걸리도 한 병 샀다. 고속도로에서 휴양림까지 들어오는 국도가 아름답긴하지만 약간 꼬불꼬불 길이라 민규가 멀미기가 약간 있다. 휴양림에 도착해서 차에 내려서 토를 한 번 하고 연화봉으로 들어왔다. 예전에 왔을 때는 다락방이 있어서 참 좋았는데 지금은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없애고 다락방 입구는 막아 놓았다. 왜 다락방을 페쇄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다락방인데........ 안전도 좋고 뭐도 다 좋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해서 서둘러 밥을 하고 삼겹살을 구워서 아이들과 맛깔나게 저녁을 먹었다. 없어진 다락방 때문에 좀 비좁긴해서 우리가족이 하룻밤 묵어가기에는 충분하다. 지리산 중턱이라 그런지 날씨도 선선해서 참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둘러 라면 2개를 끓여서 밥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철수 준비를 서둘러서 7시 30분쯤에 휴양림에서 뱀사골 계곡 털보가든으로 네비를 찍고 출발해 본다. 지리산은 언제와도 경치가 참 좋다. 30분을 달려서 경남 함양에서 전북 남원으로 넘어왔다. 털보가든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골목길이다. 하지만 일찍 서두른 덕분에 아직은 주차장이 널널하다. 나무그늘 아래 차를 주차하고 계곡 탐색을 해 보았다. 아이들은 바로 계곡으로 입수한다. 생각보다 계곡물이 차지 않고 아이들 놀기가 너무 좋아 보여서 그냥 5만원에 테이블 하나를 차지 하고 앉았다. 아이들은 벌써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시작했다.

 

 

지난번 거림계곡에서의 물놀이 패턴이 그래도 간다. 물놀이-먹기-휴식-물놀이-먹기-휴식의 무한 반복이다. 어찌나 아이들이 재미나게 잘 노는지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가 되자 그 넓은 계곡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하지만 워낙 계곡이 넓고 한여름 성수기를 살짝 지나서 그런지 목욕탕 수준은 아니다. 거림계곡보다 조금 더 멀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이곳만 한 곳이 없어 보인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아이들이 계곡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올여름 마지막 계곡나들이를 직감했는지 대규가 집에 가자는 말에 눈물을 글썽인다. 30분만 더 놀고 가기로 합의를 보고 또 신가게 놀더니 결국 눈물을 보이며 계곡을 떠났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고 있는 동안 집사람이 벌써 철수 준비를 다 해뒀다. 아이들 옷을 갈아 입히고 집으로 출발. 이제 아빠의 시간이다. 아이들은 차를 타자 말자 깊은 잠에 빠져든다. 차 막힘없이 2시간 40분을 달려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마도 내년 여름에 꼭 다시 한 번 더 와야 할 것만 같다.

 

대규야! 민규야! 내년에 꼭 다시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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