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끝으로 정들었던 제 사무실 컴퓨터를 쉬게 해주려고 합니다.
지난 2001년도에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때만해도 최신 사양이었습니다.
정말 폼나는 외부 디자인에 속도 빠르고 하드 용량 많고.....
저랑 집에서 2년간 동고동락하며, 제 논문을 함께 썼습니다.
그러다 제가 2004년 제 사업으로 독립을 하며 집에서 사무실로 이사를 한뒤,
... 지금까지 쭉 저와 함께 제 일을 함께해온 동지였습니다.
이 친구가 만들어낸 서류를 통해
많은 차량들이 인천항을 통해 세계로 수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머리속에 담고 있던
수 많은 수출서류 서식을 많은 수출업체에서 빌려다 사용했습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것들도빠지없이 기억해주던 친구입니다.
근래에 들어 이 친구를 바라보는 주위분들의 시선이 차가웠습니다.
" 너 돈 아끼는 것도 좋은데, 참 인내심 대단하다."
인터넷, 엑셀, 한글 프로그램을 실행 할 때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모든 일을 수행하는 너를 눈여겨 보지 못했구나.
항상 내 지시에 긴 시간동안 모래시게로 대답하는 너를.........
난 원래 다른 컴퓨터도 다 그런줄 알았거든.
난 네가 이제 꼴랑 10년 이 조금지난 팔팔한 청춘인줄 알았구나.
이제 네가 너를 편히 쉬게 해주는게 도리일 듯하구나.
너를 보내기가 너무 싫구나.
내 사업의 첫 출발에서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너인데......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너무 없어 미안하다.
친구야!
잘 가거라, 그리고 담에 또보자.
담에는 내가 니 시다바리 하꾸마.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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