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양산 평산책방 나들이

감포 2024. 1. 9. 05:56

2024년 1월 7일 일요일 평산책방

 

겨울방학을 맞아서 늦잠을 즐기던 민규를 아침 일찍 깨워서 아침밥을 먹이고 장갑이며 핫팩이며 바리바리 챙겨서 눈썰매장으로 보냈다. 이제 민규도 친구들과 노는게 더 재미있는 나이가 되었다. 대규는 전날 친구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한다고 집에 없다. 아이들이 없는 집에 오랜만에 평온이 찾아왔다. 설겆이를 대충 끝내고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다. 바람이 좀 차갑긴해도 날씨가 너무 좋다. 밤새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하늘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집사람과 단둘이 드라이브 삼아 근교로 바람도 쏘이고 맛난 점심도 먹고 오기로 하고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집을 나서 양산 평산마을로 차를 몰았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라 그런지 좋은 날씨임에도 고속도로가 한산하다.

 

1시간 정도 부지런히 차를 몰아서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내심 주차를 어디에 할지 고민을 하면서 왔는데 추운 날씨 탓인지 운이 좋은지 모르겠지만 마을 입구에 빈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했다. 마을 어귀에 휘날리는 태극기, 성조기, 현수막 그리고 시위자들......  누가봐도 평산마을임이 틀림이 없다. 나와는 정치적 성향이 극과 극에 있는 사람들이라 절로 눈쌀이 찌푸려진다. 참으로 조용한 시골마을에 이 무슨 난리란 말인가? 

 

 

차에 내려서 동네 산책을 하듯이 평산책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직접 와 본적은 없지만 언론을 통해 자주 보았던 탓인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평산책빵집을 지나 평산책방에 도착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고 소박하지만 단정하고 아기자기한 책방이다. 마치 주인의 성품을 닮은 듯 하다. 책방에 도착하자 경호원인 듯한 분이 조금 있으면 대통령님 나오신다고 어서 줄을 서라고 귀뜸을 해 준신다. 줄을 선지 10여분도 되지 않아 사람들의 환호와 함께 익숙한 인물이 책방에 들어선다. 문재인 대통령님....... 정말 내 눈으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가 보다. 

 

 

집사람과 함께 손을 맞잡고 사진도 찍는 행운을 누렸다. 모델료를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책 한권을 사들고 나왔다. 평산책방 도장과 친필 사인 도장도 책에 찍고서 책방을 나왔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만 빌어본다.

 

 

평산책방을 나와서 사저쪽을 한 바퀴도 돌아보고 오늘 평산마을 나들이를 종료했다. 

 

 

조용한 시골마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해괴망칙한 문구로 도배된 현수막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음만 없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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