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밭 갈기

감포 2024. 2. 21. 05:48

2024년 2월 12일 일요일 

 

고향집에서 할머니와 설날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을 먹고 할머니를 위해 밭일을 시작했다. 대규가 쟁기를 끌고 아빠와 호흡을 맞춰 밭을 갈았다. 민규도 하고 싶지만 아직 감기 기운이 있어서 대규와 둘이서 일을 한다. 작년보다 대규가 힘이 많이 좋아졌다. 대규가 힘이 좋아진만큼 어머니의 기력도 많이 쇠하셨다. 질양보존의 법칙처럼 우리가족 힘도 보존의 법칙을 따르는 듯 싶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겨울 하늘빛이 너무 곱다. 몇날 며칠을 삽 한자루로 밭을 갈아엎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잠시의 수고로움이 한결 가벼워 진다. 몇 고랑을 갈고나니 대규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대규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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