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맑음
날씨가 무척이나 차갑다. 아마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듯하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아이들을 깨워 아침밥을 먹이고 서둘러 울산으로 향했다. 최근 들어 거의 매달 결혼식 청첩장이 날아든다. 결혼식에서 친인척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뻔하디 뻔한 뷔페에서 밥을 먹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민규와 함께 탄핵 촛불시위에 함께 가기로 했다. 다이소에서 LED촛불도 2개 구입했다. 담요와 깔고 앉을 방석도 챙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서면으로 향했다. 서면역은 너무 복잡하다는 소식에 부전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었다. 집회현장의 열기가 뜨겁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민규와 함께 우리도 역사의 한 페이지속에 들어있었다.
5시가 조금 넘어가자 사회자가 국회 탄핵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과 함께 대형 전광판에는 국회의 표결 결과를 생중계로 보여주었다. 국회의장의 탄핵가결 발표가 있지 시위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열광하는 시민들의 얼굴에서 기쁨이 넘쳐난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일제히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즐기는 듯하다.
민규가 이 소중한 경험을 오래오래 기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