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감기걸리지 마세요.

감포 2008. 11. 10. 15:41

토요일 오전, 일찍 함께 산행을 가기로 하신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감기 몸살이 심해 오늘 산행은 취소를 해야겠다고 합니다.

산행을 취소하고, 사무실 나와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 문득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인해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인천에서 일을 하고 계신분이시라....

혼자서 아플때 어떤 심정인지 잘 알고 있는지라....

아니나 다를까 식사도 못 하시고 그냥 누워계시단 말에 오랜만에 죽을 끓여서 문병 다녀왔습니다.

 

마트에서 활전복 두마리를 샀습니다.

 

비록 자연산이 아닌 양식전복이지만 아직은 싱싱하네요. ^^

 

칼대신 숟가락으로 살며시 밀면 살점한점 남지 않고 깨끗하게 껍질과 분리됩니다.

전복을 앏게 썰었습니다.

 

활전복이라 내장도 따로 떼어내서 죽에 함께 넣습니다.

 

전복을 손질하기 전에 쌀은 이미 불려 놓았습니다.

 

먼저 냄비에 들기름 조금 넣고, 전복을 익힙니다.

개인적으로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향이 더 좋아라해서....

 

타지않게 골고루 잘 져으면 정말 고소한 냄개가..... ^^

 

전복이 익으면 불린 쌀을 넣어서 이리저리 볶다가 물 넣어서 소금간해서 끓여 주면 죽이 됩니다.

 

제 정성을 넣고 끓인 죽을  용기에 담아서 댁으로 배달 갔습니다.

다행이도 지인이 맛 나다며 잘 드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전복죽 먹어서 그런지 몸이 한결 좋아지셔서

출근 잘했다며 고맙다고 안부 전화 왔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특히 저처럼 혼자 사시는 분들은 절대 아프지 마세요.

혼자서 몸이 아프면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분들에게 감기 없는 올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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