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규의 중간고사 첫날이다. 대규가 먹고 싶다는 김치볶음밥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여놓고 출근을 했다. 오전에 일하는 틈틈이 대규 생각이 난다. 지금쯤 시험문제를 풀고 있을까? 아니면 혼자서 자습을 하고 있을까? 시험을 치는 것도 일종의 공부다. 무엇을 알고 있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점검해 보는 기회 정도로 좀 가볍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대규는 뭐든 너무 진지하고 결과에 민감하다. 점심시간이 좀 지날 무렵에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대규가 그런대로 시험을 잘 본 모양이다. 정말 다행이다. 퇴근을 해서 집에 돌아오니 대규는 독서실에서 다음 과목 준비를 하고 집사람은 김치찌개로 맛난 저녁을 준비 중이다. 독서실에서 돌아온 대규의 표정이 밝아서 일단은 안심이다. 내일은 대규가 어려워하는 국어와 수학 두 ..